혹시 나도 코로나블루? 요가매트 위에서 숨쉬기 - 요가호흡법 #3

안녕하세요. 내 몸과 마음에 대하여 알아가는 공간, 셀프루틴입니다. 

 

오늘 여러분의 하루는 안녕한가요?

어딜 나가도 마스크를 끼고 나가야하는 요즈음, 고립감, 불안함, 무기력증, 답답함, 우울감을 호소하는 분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일상에서 돈 안들이고 집에서 누구나 쉽게 따라할 수 있는 호흡법에 대해 소개드리고자 합니다. 숨쉬기도 운동이란 말이 있죠? 제대로 숨쉬는 것만으로도 유산소 운동의 효과를 볼 수 있고, 우리의 마음을 진정시키는데 생각보다 큰 효과가 있답니다. 

 

 

코로나블루로 우울하다?

'코로나 블루'란 '코로나 바이러스'와 우울감을 상징하는 색 '블루(Blue)'가 조합된 유행어로, 의학적인 질병이 아니라 정신적인 스트레스로 인한 심리적 우울감을 뜻합니다. 

 

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가해진 외부활동 제재로 고립감, 답답함 등의 우울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아진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흥미로운 관점을 제시합니다. '심리적 불안은 우리 안에 원래부터 존재했는데, 다만 코로나라는 특수한 외부환경에 의해 발견되었을 뿐이다'는 시각입니다. 

 

불안감은 분노로 이어지고, 분노는 우울감으로 발전합니다. 5월 말 미국 조지 플로이드 사건으로 시작된 블랙아웃 시위가 있었죠. 또한 전세계적으로 코로나가 아시아에서 시작됬다며 아시아 인종에 대한 인종차별로 분노가 표출되는 현상을 뉴스를 통해 자주 접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건들은 사회 기저에서 표출되지 못했던 여러 문제들이 코로나라는 특수한 상황과 맞물려 수면 위로 극명하게 드러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어쩌면 우리의 마음이 어떠한 상태인지 들여다볼 기회가 없었던 것일지도 모릅니다. 다만 시끄러운 외부 세상에 치여 마음의 목소리를 듣지 못했던 것일수도 있습니다. 

 

코로나블루

 

호흡을 통해 마음 바라보기 

우리는 매일 지금 이 순간에도 숨을 쉬며, 숨 쉬는 것이 너무나도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숨 쉬는게 뭐 별거 있겠어?' 라고 몇 년 전의 저 또한 생각했었죠. 

 

그런데, 별거 있더라구요...! 

 

저는 요가를 꾸준히 수련한지 2년 정도 되었는데, 숨쉬는 것이 여러 요가 동작을 잘 취하는 것보다 중요할 정도로, 호흡의 힘에 대해 매 수련 때마다 느끼고 배웁니다. 요가의 구루인 스와미 비베카난다 (Swami Vivekananda)는 "호흡을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면 마음, 몸, 그리고 우주의 주인이 될 수 있는 힘을 가지게 된다"고 말할 정도로 숨을 '제대로' 쉬는 데에는 꾸준한 의식적인 훈련이 필요합니다. 

 

오늘은 요가 수련의 기본이 되는, 또한 유산소 운동의 효과를 볼 수 있는 '우짜이 호흡법'을 소개드리고자 합니다. 우짜이 호흡법은 긴장을 완화하고 에너지를 재충전하는데 탁월합니다. 

 

요가에 관심이 없으신 분들도 숨을 제대로 쉬어볼 수 있는 경험이라 생각해보시고 따라해보시면 좋은 경험이 되실 겁니다. 

 

 

숨을 전신에 보내주는 우짜이호흡

1. 편한 자세로 앉아 척추를 바르게 폅니다. (TIP: 척추를 필 때는 꼬리뼈를 둥글게 아래로 밀어주시고, 단전 아래 복부를 위로 끌어올립니다. 어깨와 목은 편하게 힘을 뺍니다.
2. 복부 전반에 적당한 힘을 줍니다. 호흡 내내 복부는 긴장 상태를 유지합니다. 
3. 코로 숨을 들이마쉬고 내쉽니다. '천천히.' 처음엔 2초씩, 익숙해지면 5~7초 이상씩 일정하게 호흡해봅니다. (TIP: 숨을 들이마쉴 때 복부가 늘어나는 것이 아니라 횡경막이 늘어나는 것이 우짜이호흡의 특징입니다!) 
4. 제대로 호흡하고 있는지 확인하는 방법을 알려드리자면, 양손을 갈비뼈에 갖다 대고, 호흡할 때마다 갈비뼈가 측면으로 움직이고 있는지 확인합니다. 숨을 들이마쉬면 갈비뼈가 서로 반대쪽으로 늘어나겠죠? 

TIP 하나 더! 눈을 감고 하는 호흡은 언제나 더 파워풀하답니다. 

 

하루에 3분만이라도 우짜이호흡을 시도해보시며, 자신의 거친 숨소리를 들어보세요.

또 숨을 통해 우리 몸 곳곳에 전달되는 전율을 느껴보세요.

마음이 훨씬 더 안정되고 존재 자체로도 벅찬 느낌을 받으시는 순간이 있으실 겁니다. 

 

코로나로 인한 정신적인 스트레스 완화를 위해 

어차피 매일 하는 호흡, 조금만 신경써서 해보는게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