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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와 디자인, 그 사이 어딘가

iOS 14 베타 #2편 위젯 Widgets 사용자경험(UX) Before & After iOS 14

by 디자인하는 창업가 2020. 8. 14.

안녕하세요. 디자인하는 창업가입니다. 공개된 아이폰 iOS 14 베타 버전을 바탕으로 아이폰에서의 사용자 경험 (UX)에 대한 이야기 2편을 준비했습니다. 지난 1편에서는 아이폰 홈 화면의 변화 - 앱 라이브러리 (App Library) 에 대해 분석해보았습니다. 오늘은 iOS14에서 앱 라이브러리와 더불어 가장 기대되는 변화, 위젯(Widgets)에 대해 아이폰 유저의 관점에서, 또한 프로덕트 디자이너의 관점에서 다뤄보겠습니다. 

 

아이폰 iOS 14 베타가 제시하는 모바일 경험 #2 위젯 Widgets

 

 

Before iOS 14  ||  2% 부족한 위젯의 현 주소

먼저 위젯이란, PC, 모바일, 태블릿 등에서 '사용자가 특정 앱 및 브라우저를 열어 검색하지 않아도, 해당 앱에서 제공하는 핵심적인 혹은 최신의 정보를 손쉽게 확인' 할 수 있도록 하는 미니 응용 프로그램과 같습니다. 

 

현재 아이폰에서 위젯을 활용할 수 있는 유일한 공간은, 홈 화면에서 왼쪽으로 스와이프를 했을 때 나타나는 화면 영역입니다. 환경 설정에서 위젯 공간에 표시할 앱들을 선택해두면, 아래 이미지에서처럼 각 앱의 주요 정보들을 위젯의 형태로 확인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습니다. 위젯은 고정된 길이의 가로 폭으로 디자인되어 있으며, 스택처럼 각 앱의 위젯을 쌓는 방식으로 해당 화면의 레이아웃이 제공되고 있는데요. 

 

이렇게 iOS 13에서는 크기가 고정된 위젯들이 특정 화면 영역에서만 제공되고 있어, 효율적이지 않은 사용자 경험을 만들고 있다고 봅니다.  

 

첫째, 위젯 영역에 접근하기 위해서 사용자는 아이폰을 unlock시켜 홈 화면에 들어온 뒤 (사용자 액션 +1), 왼쪽으로 스와이프 액션을 취해줘야만 (사용자 액션 +1) 하기 때문입니다. 위젯의 정보에 접근하기까지 어차피 2번의 사용자 액션이 필요하다면, 사실상 홈 화면에 들어온 뒤, 바로 앱을 열어 더 자세한 정보를 확인하는 것과 효율성 면에서 크게 다를 바가 없겠지요.

 

둘째, 앱마다 위젯을 통해 표시하는 데이터의 종류와 양이 상이합니다. 날씨를 알려주는 앱의 위젯은 날씨 아이콘 이미지와 온도 데이터를 표현하면 되지만, 최신 뉴스를 알려주는 앱의 위젯은 텍스트로 뉴스의 제목을 전달해야하겠죠. 이렇게 각 앱마다 위젯에 담아야할 데이터의 특성과 양이 다릅니다. 사용자 입장에서도 앱마다 보고싶은 정보의 양과 특성이 다를 것입니다. 

하지만 현재 고정된 규격의 위젯 안에서는 앞서 언급한 데이터의 특성과 양을 유동적으로 표현하는데 한계가 존재합니다.  

 

 

After iOS 14  ||  위젯의 사용성에 숨을 불어넣다 

올 가을 정식으로 출시되는 iOS 14에서는 위젯의 활용도가 대폭 확대되는데요. 

 

 첫째,  홈 화면의 모든 페이지 영역에서 볼 수 있게 됩니다. 원하는 위치의 페이지에 위젯을 드래그 앤 드롭하여 위치시킬 수 있습니다. 

앞서 첫 번째로 언급했던 비효율적인 프로세스를 개선시키는 변화라고 봅니다. 

 

홈 화면의 페이지에 위젯 배치 가능 (iOS 14)

 

 

 둘째,  위젯의 크기가 다양해집니다. 아래 애플에서 제공한 여러 예시 화면처럼 앱에 따라 위젯의 크기를 변형할 수 있게 됩니다. 정보의 특성과 양에 따라 어떤 앱의 위젯은 크게, 작게 또는 넓게 볼 수 있게 되는데요.  

 

위젯이라는 기능의 목적이기도 한 '효율적으로 핵심적인 정보에의 접근'을 가능케 하는 변화라고 생각합니다. 

 

다양해지는 위젯의 규격 (iOS 14)

 

 

 셋째,  위젯 스마트 스택이라는 새로운 기능이 제공됩니다.

 

앞서 1편에서 다루었던 앱 라이브러리의 변화도 그랬지만, 이번 iOS 14의 업데이트들은 정보를 스마트하게 분류할 수 있도록 돕는 내용들이 자주 등장하는데요.

 

위젯들 또한 홈 화면의 고정된 영역에 모아둘 수 있도록 스택 기능을 제공합니다. 

 

위젯 스마트 스택, Widget Smart Stack (iOS 14)

 

 

디바이스 간의 경계를 허무는 위젯의 변화  ||  Cross-device User Experience 

이번 iOS 14 위젯의 업데이트는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는데요.

 

사실 앱 라이브러리도, 위젯의 업데이트도 마음만 먹었다면 이미 구현할 수 있었던 기술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2020년이라는 시기에 위젯과 관련된 업데이트가 진행된 것은 애플의 전략적 방향성을 엿볼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하는데요. 

 

지난 3~6년은 스마트폰, 스마트워치, 랩탑, 아이패드 등 다양한 스마트 기기들의 보급이 굉장히 보편화된 시기입니다. 또한 컴퓨팅 파워가 매우 뛰어나져서 이제는 기기의 종류마다 성능의 차이가 점점 좁혀지고 있지요. 아이패드의 성능은 이미 맥북의 성능과 거의 비슷하니까요. 

 

이러한 시기에 위에 언급한 위젯 사용성의 확장은, 기기별 화면의 크기에 구애받지 않고도, 사용자가 어떤 디바이스에서건 특정 정보에 잘 접근하도록 돕는 전략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이폰을 보던, 아이패드를 보던, 워치를 보던, 노트북을 보던 위젯을 통해 유사한 형태로 정보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어떤 기기를 선택하던 원하는 정보에 원할히 접근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죠. 

 

디바이스 간의 경계를 허물어뜨리는 데에 이번 위젯의 변화가 역할을 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생각을 정리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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