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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와 디자인, 그 사이 어딘가

카카오, 네이버, 구글의 키워드 빅 데이터 플랫폼, 내게 필요한 것은?

by 디자인하는 창업가 2020. 8. 1.

안녕하세요. 디자인하는 창업가입니다. 

 

지난 글에서 얼마 전 출시된 카카오데이터트렌드(kakaodatatrend) 서비스에 대해 소개드렸습니다. 국내 포털사이트 다음(Daum)의 방대한 키워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어떻게 트렌드를 읽어볼 수 있을지에 대한 내용이었습니다. 오늘은 시야를 조금 더 확장시켜 카카오데이터트렌드와 유사한 (사실 이미 먼저 출시 되었던) 네이버(Naver)의 Data Lab, 구글(Google)의 Google Trend를 소개하고, 각 검색엔진의 빅 데이터 플랫폼이 가진 장단점을 비교해보겠습니다. 

 

 

사실 저는 데이터분석과 온라인마케팅 분야에 대해 관심을 가지기 전에는 검색엔진이 가지는 영향력 혹은 파급력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본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내 눈에 보이는 오프라인 세상 말고도 온라인 세상에서 벌어지는 세계가 참 거대하구나' 라는 생각을 가지게 된 이후로 검색엔진에 대한 시각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단순히 내가 필요한 맛집, 쇼핑 등의 정보를 찾는 공간에서 사람들이 무엇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 등 사람들의 생각, 행동, 소비 패턴을 파악할 수 있는 공간이 되었습니다. 어떤 분들이 이 글을 읽게 되실지 모르겠지만, 온라인이라는 공간에 대해 궁금증을 가지게 되는 작은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그럼 시작해볼까요? 

 

 

카카오데이터트렌드 vs. 네이버 데이터 랩 vs. 구글 트렌드, 하나만 써도 될까?  

카카오데이터트렌드, 네이버 데이터랩, 구글 트렌드를 직접적으로 비교하기 전에, 각 빅 데이터 플랫폼의 근간이 되는 3사 검색엔진: 다음, 네이버, 구글의 점유율을 확인해보겠습니다. 한국에서는 어떤 검색엔진이 많이 쓰이고 있을까요?

지난 20년간 국내 검색엔진 점유율 변화 추이

 

한국인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Top3 검색서비스는 Naver, Google, Daum 입니다. 2019년 기준 네이버는 약 60%, 구글은 약 34%, 다음은 약 6%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는데요. 지난 20년 간의 점유율변화 그래프를 보면 3사의 점유율 순위는 항상 큰 폭으로 변동했습니다. 즉, 트렌드를 파악하기 위해 카카오데이터트렌드, 데이터랩, 구글트렌드를 활용하실 계획이 있다면, 각 검색엔진의 현재 점유율을 인지하고 사용하셔야 한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쉽게 예를 하나 들어보겠습니다.

지금은 2019년, 국내에 요가복 브랜드를 런칭하고 싶은 사업가 김 씨가 있습니다. 김 씨는 수요 분석 차원에서 사람들이 어떤 브랜드의 요가복을 찾고 있는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요가복을 쇼핑하는지 등 요가복에 대한 트렌드를 파악해야겠죠. 이 때 김씨가 가장 먼저 집중해야 할 온라인 공간은 네이버일 것입니다. 하지만 지난 3년간의 검색엔진 점유율 변화를 보아 구글의 성장세가 심상치 않기 때문에 구글에서의 요가복 검색 트렌드 또한 파악해야 할 것입니다. 

 

 

네이버, 구글, 카카오의 사업 구조에 따라 모이는 사람들이 다르다 

앞서 사업가 김 씨의 이야기를 계속 풀어가보겠습니다. 김 씨는 요가복 브랜드를 런칭할 예정이기 때문에 단순히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검색엔진보다, '쇼핑에 대한 데이터'를 많이 갖고 있는 검색엔진의 빅 데이터 플랫폼을 사용하는 것이 시장조사에 있어 효과적일 것입니다. 즉, 요가복을 사고 싶은 사람이 네이버, 다음, 구글 중 어떤 검색엔진을 사용하는지 또한 중요합니다. 

 

이렇게 우리는 각자의 목적에 맞게 빅 데이터 플랫폼을 사용해야할 텐데요. 이는 3사 검색엔진마다 펼치고 있는 사업의 구조와도 관련되어 있습니다. 

 

쇼핑에 특화된 네이버의 Data Lab (데이터랩)

먼저 네이버는 현재 쇼핑 분야에 있어 많은 유입량을 가진 검색엔진입니다. 또한 스마트스토어 사업을 공격적으로 확장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식인, 블로그를 통해 부동의 국내 검색엔진 1위로 자리를 굳혔던 예전과는 다른 사업부에 주력하고 있지요.

 

네이버의 빅 데이터 플랫폼 DataLab에는 쇼핑에 관련된 카테고리를 따로 분리되어 있어, 국내 쇼핑에 대한 데이터는 네이버에 가장 많이 축적되어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네이버 DataLab, 쇼핑인사이트 검색조건

 

아래와 같이 특정 쇼핑 카테고리에 대한 사용자들의 검색 행동을 파악해볼 수 있습니다. 

네이버 DataLab, 쇼핑인사이트에서 요가/필라테스 트렌드 검색 결과

 

 

콘텐츠 데이터가 추가될 카카오의 kakaodatatrend (카카오데이터트렌드)

현재 카카오데이터트렌드는 검색엔진 다음(Daum)의 통합 검색어 만을 기반으로 빅 데이터 플랫폼이 운영되고 있으나, 카카오의 콘텐츠, 비즈니스 분야의 데이터가 추가될 예정입니다. 

 

카카오에서 최근 5년 간 멜론, 로엔 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하는 행보를 보여왔고, 웹툰을 중심으로 하는 카카오페이지 등 카카오는 콘텐츠 분야에 주력하여 다양한 서비스 구조를 펼쳐가고 있습니다. 따라서 콘텐츠 분야에 있어 카카오가 축적해온 데이터가 카카오데이터트렌드에 추가된다면, 네이버, 구글과는 차별화된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카카오데이터트렌드의 시작

 

구글의 Google Trend (구글 트렌드)

전세계 검색 시장 점유율 1위인 구글의 한국 점유율은 크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2015년에는 약 14%의 점유율을 보였지만, 5년이 지난 현재 2배 이상으로 성장하여 점유율 40%를 바라보고 있는데요. 전문 분야에 대한 정보를 얻기 좋고, 전세계 검색 동향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국내 사용자들은 구글 검색엔진을 선택하고 있습니다. 

 

국내 쇼핑, 맛집, 지도 등의 국내 정보에 있어서는 네이버와 다음이 적격이겠지만, 해외 사용자들의 트렌드를 파악하는데는 구글에서 운영하는 빅 데이터 플랫폼인 Google Trend가 아주 적격입니다. 

 

국가별 실시간 검색어를 알 수 있는 Google Trend의 Trending Searches

 

특정 키워드에 대한 국가별 검색량, 연관 주제 및 검색어를 파악할 수 있는 Google Tr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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