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바리퍼블리카의 토스페이먼츠, 기존 PG사와 어떻게 달라질까?

안녕하세요. 디자인하는 창업가입니다.

오늘은 간편송금서비스로 입지를 굳건히 다지고 있는 비바 리퍼블리카의 신규 비즈니스 토스페이먼츠 (Toss Payments)에 대한 소식입니다. 토스페이먼츠가 어떠한 비즈니스인지, 기존의 PG사들과 어떻게 다른 모습을 보일지, 국내 전자결제대행 PG 시장의 동향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비바 리퍼블리카의 토스페이먼츠 Toss Payments

 

 

국내 금융의 혁신을 선도하는 비바 리퍼블리카

비바 리퍼블리카는 전화번호 만으로 개인 간의 송금 과정을 간편화한 토스(Toss)를 출시한 국내 스타트업입니다.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는 해외여행보험, 자동차보험 등 간소화된 미니 보험 상품을 출시하는 등 고객의 사용 경험을 최우선시하고 탄탄한 기술력을 기반으로 '금융이 쉬워진다'는 모토를 현실화하고 있습니다.

 

2015년에 첫 서비스를 출시한 이래로 지금은 전 국민의 1/3에 달하는 1,700만 명이 비바 리퍼블리카의 토스 앱을 사용할 정도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또한 전통적인 금융업과는 색다른 방식으로 비즈니스를 확장해오고 있어 비바 리퍼블리카의 사업적 전략은 매번 눈길을 끕니다. 

 

토스 카드 (출처: blog.toss.im)

 

토스를 통해 개인 간의 거래 과정을 간편화시켰다면, 토스페이먼츠는 가맹점과 소비자 간의 거래 경험에 주력하는 사업 분야입니다. 작년 12월에 LG 유플러스의 전자결제서비스(PG) 사업부를 인수하여 LG 유플러스와 계약을 맺고 있는 국내 가맹점들을 토스페이먼츠의 고객으로 자동 승계하였습니다. 이틀 전인 2020년 8월 1일에 정식 출범한 신사업 부문입니다. 

 

PG 사업이란 사업자가 온라인 상에서 물품을 판매할 수 있도록 결제시스템을 구축하고, 대금 정산을 수행해주는 사업입니다. 인터넷 쇼핑몰에서 결제를 할 때 페이코, 카카오페이, KG 이니시스 등의 여러 결제 옵션 중 하나를 선택하면 결제창으로 연결되는 경험을 해보셨을 겁니다. 일련의 과정에서 볼 수 있듯이 결제 시스템을 쇼핑몰 등의 온라인 사이트에 구축하고, 소비자가 해당 결제시스템을 통해 지불한 대금을 정산해주는 개념입니다. 

 

국내의 경우, 약 110여 개의 PG사가 정식 등록되어있으며, KG 이니시스가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해외의 경우 PayPal, Payoneer 등의 1세대 전자결제대행업체가 매우 유명하죠. 

 

 

토스페이먼츠, 누구를 위한 서비스인가?

토스페이먼츠는 사업자, 창업자, 가맹점을 위한 B2B 서비스입니다. 온라인에 자체적인 사이트를 구축하고 있고, 고객이 해당 사이트에서 결제까지 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갖고 계신 사업자, 창업자라면, 향후 출시될 토스페이먼츠 서비스의 예비 고객이십니다. 

 

이미 온라인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신 사업자 분들이라면, KG 이니시스 등 기존 PG 결제대행사들이 제공하는 혜택이나 서비스 경험에 있어 크게 다를 것이 없다는 사실을 체감하고 계실 겁니다. 반면 새롭게 비즈니스를 준비하고 계신 소규모 창업자의 경우에는 결제 모듈을 설치하는 데에 생각보다 높은 PG사 가입 비용과 높은 결제 수수료에 놀라곤 합니다.

 

토스페이먼츠는 또한 온라인에서 결제를 하는, 모두를 위한 서비스입니다. 일반 소비자 입장에서도 기존의 온라인 결제창들이 복잡하거나 제대로 작동되지 않는 등 매끄럽지 않고 복잡한 결제 경험을 갖고 있습니다. 

 

 

토스페이먼츠의 서비스 개발 방향성

토스페이먼츠는 온라인 사이트에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는 과정에서 개발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여줄 수 있는 API를 개발한다고 합니다. 사업자 입장에서 더욱 적은 비용으로 빠르게 결제 모듈을 설치할 수 있다는 것은 PG사 선택에 있어 큰 차별화 포인트가 아닐까 싶습니다. 

 

또한 신규 소규모 창업자는 무료로 가입할 수 있게 된다고 합니다. 기존 PG사에서 요구하던 몇 십만원의 가입 비용을 생각한다면, 정말 획기적이고 공격적인 고객 유치 전략인 것 같습니다. 

 

이미 토스 앱을 사용하고 있는 1,700만 명의 사용자들의 경우, 더욱 다양한 사이트에서 토스를 통해 모바일 결제가 쉬워지게 될 것입니다. 토스에 대한 기존 사용자들의 브랜드 로열티는 높아질 수 밖에 없을테고, 또 토스의 신규 가입자도 늘어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국내 PG 시장의 가파른 성장세 

PG 시장은 결국 전자 상거래 이커머스 시장과 직결되어 있습니다. 전자상거래 시장이 커지면 커질수록 PG 시장이 차지할 수 있는 사업 규모 또한 저절로 커지는 상생 관계이죠. 사람들이 온라인에서 더 많이 구매할수록, 늘어나는 구매 건수에 비례하여 PG사가 챙기는 수수료도 늘어나기 때문이죠. 

 

한국의 e커머스 전자상거래 시장은 2019년 약 133조원의 규모를 기록했으며, 이는 2018년에 비해 20% 성장한 규모라고 합니다. 2020년의 경우 코로나로 인해 전자상거래 시장의 성장세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전자상거래 결제의 60~70%가 모바일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토스페이먼츠에서 출시할 PG 서비스 성장에 있어 토스 모바일앱과의 시너지가 기대되네요! 

 

이래저래 비바 리퍼블리카의 토스페이먼츠 신사업은 시대의 흐름과도 발맞춘 행보가 아닌가 싶습니다. 또한 기술 기반의 금융 스타트업으로서 기존의 전통적인 금융업과 더욱 차별화된 위치를 차지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