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umming Bee 요가호흡법 - 두려움 내려놓기

안녕하세요. 내 몸과 마음에 대하여 알아가는 공간, 셀프루틴입니다. 

 

여러분은 '명상'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시나요? 저는 주변에 명상을 해봤다는 사람을 만나본 적이 없어서 그런지, 명상에 대한 지식도 선입견도 크게 없었던 것 같아요. 열심히 침묵하면서 생각을 비우는 것이 명상인 줄 알았어요. 아마 많은 분들께서도 비슷하게 알고 계시지 않을까 싶어요! 

 

2년여 전부터 건강을 되찾기 위해 요가를 시작하기는 했지만, 신체적 건강을 위함이 목적이었기 때문에, 역시나 명상에 대해 접할 기회가 없었답니다. 그러던 중 요가잡지에 실린 글이 마음에 들어 팔로우해두었던 작가 (요가 강사) 분께서 무료로 명상클래스를 오픈하신다는 포스트 하나를 보고, 호기심 하나로 명상 클래스에 참여해보게 되었습니다.

 

무료로 진행되었던 클래스가 너무 좋아 후속으로 진행되는 유료 클래스에도 꾸준히 참여 중인데요. 오늘까지 약 20회 정도 명상 수업에 참여했고, 그 후기에 대해서 나눠보려 합니다. 그리고 이 글을 읽어보시는 분들께서도 한 번 제가 드리는 질문에 대해 생각해보세요. 명상에 대해 간접적으로 느껴보실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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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감고 심호흡하며, 내 몸의 긴장된 부분 알아차리기

언제나 눈을 감고, 심호흡으로부터 명상이 시작됩니다. 

눈을 감고 하는 심호흡은 언제나 놀라운데요.

매 순간 제가 시각적인 감각에 얼마나 의존하고 있는지, 혹은 지배되고 있는지를 느끼게 되곤 합니다. 

시각을 차단하고 생의 가장 기본적인 조건인 호흡을 하다보면,

자신도 모르게 긴장하고 경직되어있는 특정 신체 부위를 발견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부위에 의식을 가져가 힘을 뺍니다. 

 

일상에서의 나, 바라보기 

제가 참가하는 명상 클래스는 선생님께서 일상에서 찾을 수 있는 소재로 이야기를 하나 해주십니다. 

오늘의 이야기는 두려움에 대한 것이었는데요. 명상 선생님께서 던져주신 질문은 아래 두 가지입니다.

 

첫 번째 질문 - 내가 생각하는 두려움이란 무엇인가?

두 번째 질문 - 내가 두려워하는 것은 무엇인가? 

 

질문에 답하는 순간, 대답이 술술 나올 때도 있고, 막막할 때도 있는데, 오늘은 후자에 속했어요. 

여러분도 잠시 멈추고 생각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첫 번째 질문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답을 내리진 못했지만, 두려움이란 단어에 대해서 제가 가지고 있는 감정에 대해 공유하며 답변을 해보았답니다. 제게 두려움이란 '외로운 것' 혹은 '슬픈 것'인 것 같았어요. 그리고 저는 '감정적인 의견 충돌,' '오해,' '해내지 못할 것 같음'에 있어 두려움을 느끼는 제 자신을 발견하곤 합니다. 

 

두려움이라는 단어가 거대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평소에 하는 걱정 또한 두려움에 해당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두려움 또한 움직이는 에너지라는 점, 그렇기에 툭 내려놓을 수 있다는 점이 오늘 명상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부분입니다. 

 

긴장, 걱정, 두려움의 에너지 내려놓기. 툭.

명상 클래스에서 평소에는 접해보지 못하는 호흡법들에 대해서 배우게 되는데, 호흡법마다 몸에 주는 전율, 에너지의 형태가 많이 달라, 이 또한 매번 신기합니다. 오늘은 긴장감을 완화시키는 Humming Bee 호흡법에 대해 배웠습니다.

벌소리가 나도록 숨을 내뱉는 호흡인데요. 산스크리트어(Sanskrit)로는 Brahmari(벌) Pranayama(호흡)라 부릅니다. 

 

Humming Bee 호흡법 따라하기 

1. 바닥이나 의자에 앉은 자세를 유지합니다. 
2. 척추를 곧게 세웁니다. 꼬리뼈는 바닥으로 내리고, 골반의 앞 부분과 아랫배를 위로 들어올려 척추를 세웁니다. 
3. 엄지손가락으로 양쪽 귀를 막아봅니다. 
4. 코로 숨을 천천히 들이마쉬고, 입을 다문채 '음,' '옴' 진동을 만들어내면서 숨을 천천히 내쉽니다.
5. 몸의 아래쪽이 긴장되어있는 경우에는 낮은 음역대의 소리를, 두통과 같이 몸의 윗쪽이 불편할 때는 높은 음역대의 소리를 내보도록 합니다. 
6. 들숨과 날숨을 7번 정도 반복합니다. 

 

Humming Bee 호흡법의 효과

저는 Humming Bee 호흡법을 오늘 수업에서 처음 시도해봤는데요. 명상 수업이 끝나고 호흡법의 효과에 대해 조사해보며 놀랐습니다. 긴장 완화에 탁월하고, 좋은 수면으로 이끌어주는 호흡법으로 알려져있더라구요. 

 

또한 숨을 내쉴 때 만드는 '음' '옴' 진동 소리의 음역대를 조절해보는 것도 시도해보셨으면 좋겠어요. 오늘 하루 종일 머리가 지끈지끈해서 높은 음역대의 진동소리로 Humming Bee 호흡법을 해보았는데, 머리가 아주 시원해지는 느낌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