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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을 바라보는 시간

5분 명상 - 나의 거울, 부모에 대하여

by 디자인하는 창업가 2020. 7. 13.

안녕하세요. 내 몸과 마음에 대하여 알아가는 공간, 셀프루틴입니다. 오늘도 얼마 전에 참가한 명상 수업의 후기를 남겨보러 왔습니다. 

 

시간을 거스르는 거울

이번 명상 수업의 주제는 나의 뿌리, 부모였습니다. 명상 도중에 깨닫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후에 자연스럽게 생각이 들 때가 있는데요. 이번 수업 이후에는 이런 생각이 많이 들더라구요. 

 

부모님 또한 나와 같이 꿈꾸던 청춘이었고, 뭐든 잘하고 싶었던, 또 그만큼 힘들었던 순간들을 참아온 존재라는 점.  

부모님을 '사람 대 사람으로서' 이해하게 되는 모먼트(순간)는

나의 현재를 근본적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시간을 거스르는 거울이구나. 

 

부모가 보이기 시작할 때 비로소 내가 보이는.

 

파노라마처럼 하루를 떠올려보세요. 

명상 수업은 언제나 그렇듯 눈을 감고 호흡을 하며 하루 종일 느꼈던 몸의 긴장을 녹이며 시작했습니다. 

지금 이 순간 호흡하고 있는 나 자신에게 온전히 집중할 수 있도록 노력해봤습니다.

편안한 상태의 마음으로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매번 느끼는데,

이게 또 명상을 처음 시작하는 분들에게 '그저 비우라'는 말은 와닿지 않는 것 같아요. 

 

저만의 노하우가 있다면, 저는 깊고 느린 호흡과 함께 파노라마처럼 하루를, 혹은 일주일을 회상해보곤 합니다. 

일하느라, 공부하느라 하루종일 쌓아둔 여러 파편의 생각들을 하나의 특정 생각에 집중하지 않고

파노라마 사진처럼 쭉 떠올리며 놓아보려 합니다.

또 오늘 내 마음의 공간을 거쳐간 수많은 감정들 또한 잠시 놓아봅니다. 

 

"아, 오늘 내가 아침에 눈을 뜨고 이런 생각을 했었지, 이런 기분이 들었었지." 

 

알아차림의 과정

부모란 존재는 나에게 생명을 준, 나를 창조한 존재입니다. 

유아기, 아동기, 청소년기를 거쳐 성인이 되면서 우리는 부모란 존재에 대하여 많은 생각과 감정을 키워나가게 됩니다.  

완벽한 존재란 있을 수 없기에 아무리 가까운 부모 자식 간의 관계에서도 서로 이해하기 어려운 점들이 있기 마련입니다. 

 

자식으로서 내가 존경하고 좋아하는 

혹은 너무 이해가 가지 않고 닮고 싶지 않은,

그런 내 부모님의 모습, 성향, 성격, 가치관, 사고방식이 모두에게 있을 것입니다. 

 

오늘 명상 선생님께서 주신 질문은, 

  1. 그러한 부모님의 모습을 떠올릴 때 나는 어떤 감정이 드나요?
  2. 내 몸은 어떠한 반응을 보이나요?
  3. 그리고 떠올린 부모님의 모습 중 나 또한 고스란히 가지고 있는 모습이 있나요? 

이 3가지 질문에 대해 간단히 써볼 수 있다면, 잠시 짬을 내어 직접 써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제가 좋아하지 않는 부모님의 사고방식, 행동 등을 어느새 제가 따라하고 있는 모습을 알아차릴 때가 있는데, 

그럴 때마다 참 많은 생각이 들었고, '난 저렇게 생각하지 말아야지, 난 저렇게 행동하지 말아야지'하며 제 행동을 바꾸기 위한 노력을 해왔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오늘 명상에서 중요하게 다뤄진 프로세스는, 내가 좋아하는 그 분들의 모습이던, 싫어하는 그 분들의 모습이던,

'바라보고, 받아들이는 것'이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느끼는 자신의 감정 또한 안아주는 것이 중요했던, 그런 명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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